횡령 혐의로 신병 확보 … "허위 급여·용역 계약 통해 33억 원 유출"IMS모빌리티, 자본잠식 상태서 대기업 투자 … 김 여사와의 친분 의혹김씨 "도피 아냐" vs 특검 "도주우려 충분" … 법원, 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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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5.08.15. ⓒ뉴시스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임정빈 판사(당직법관)는 15일 오후 11시 55분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김씨는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서 배우자를 허위 임직원으로 등재해 급여를 지급하거나, 차명회사인 이노베스트코리아와 허위 용역계약을 체결해 대금을 지급받는 방식 등으로 회사 자금 33억8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IMS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 중 46억 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가 김씨로부터 양도받은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으며,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로는 김씨의 배우자가 등록돼 차명 소유 의혹이 제기됐다.특검은 이노베스트코리아로 흘러간 46억 중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에게서 김씨 명의로 대여된 24억3000만 원 ▲배우자에게 지급한 허위 급여 ▲비마이카(IMS모빌리티 전신)로부터 받은 허위 용역 대금 등 33억8000만 원을 횡령 금액으로 판단했다.특검은 IMS모빌리티에 대한 대기업·금융권의 184억 원대 투자가 김씨와 김건희 여사 간 친분을 배경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당시 IMS모빌리티가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거액의 투자가 이뤄진 배경에 김 여사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김씨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에 연루돼 2021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인물로 과거 김 여사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감사직을 지낸 바 있다.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여권 만료 전날인 이달 1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체포됐다. 특검은 김씨의 출국을 '도피성'으로 판단했고, 영장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이에 대해 김씨 측은 자녀 교육 문제로 출국한 것이며, 출국금지 조치된 아내 대신 모친을 베트남으로 모시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귀국한 만큼 도주 의도가 없다는 취지로도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수사가 특검법상 범위를 벗어난 '별건 수사'라는 주장도 제기했다.이번 구속영장에는 김건희 여사의 이름은 적시되지 않았다. 김씨는 2021년 IMS모빌리티를 퇴사한 뒤 김 여사와는 연락을 끊었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