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 러 정상회담을 끝마치고 곧 공동 기자회견에 들어갔다. 6년 만에 이뤄진 두 정상의 대면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합의될 때까지는 합의가 안 된 것"이라고 밝혀 휴전의 최종 합의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4시 30분쯤 미 알래스카주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조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오전 3시 30분쯤 착륙한 후 30여 분이 지난 뒤에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활주로에 깔린 붉은 카펫에서 기다린 후 푸틴 대통령과 만나 30여 초간 사진 촬영을 했으며, 이후 검은색 리무진 승용차에 함께 올라 타고서 활주로를 빠져나가 회담장으로 향했다.
두 정상이 마주한 것은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여 만으로, 푸틴 대통령이 미국을 찾은 것은 2015년 뉴욕 유엔총회 이후 10년 만이다.
양국의 회담은 2시간 30분여에 걸쳐 진행됐다.
당초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1대1 회담 후 다른 참모들이 함께하는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으로 할 계획이었으나, 3대3 회담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