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순방 목걸이’ 실물 압수 … 가품 발견 경위도 수사‘집사 게이트’ 김예성, 귀국 직후 공항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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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서성진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의 실물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종료 직후 브리핑에서 "어제 뇌물공여 혐의로 서희건설을 압수수색했고,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해당 목걸이를 전달했다가 돌려받아 보관해왔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특검팀은 서희건설이 보관 중이던 목걸이 진품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했으며, 이날 법원 심사에서 이를 김 여사 오빠 인척 주거지에서 발견된 동일 모델의 가품과 함께 증거로 제시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대통령 취임 직후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목걸이를 건네받아 나토 순방에서 착용한 것이 명백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해당 목걸이를 "20년 전 홍콩에서 구입한 가품"이라고 주장한 점과, 가품이 인척 주거지에서 발견된 경위 등에 대해 수사 방해 및 증거 인멸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해당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나토 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한 것으로, 초기에는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뇌물 수수 의혹으로 확대됐다. 특검은 대선 직후 서희건설 직원이 동일 제품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압수수색을 단행했다.특검팀은 또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이자 검사 출신인 박성근 변호사가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경위와 이번 사건의 연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특검은 김 여사 오빠 인척 주거지 압수수색에서 ‘콘스탄틴’ 시계 보증서를 발견, 김 여사가 대통령실 경호 관련 로봇개 수입업체와 연계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집사 게이트’ 사건 피의자인 김예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귀국 즉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 특검 사무실로 압송해 조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