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간 주요 관광지에서 사건사고 대응"재외국민의 안전 확보 위한 예방 활동"
  • ▲ 경찰. ⓒ뉴데일리 DB
    ▲ 경찰. ⓒ뉴데일리 DB
    경찰청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크로아티아 경찰청에 한국 경찰관 2명을 파견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파견자들은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1개월 간 자그레브·스플리트·두브로브니크 등 크로아티아의 주요 관광지에서 한국 경찰 근무복을 착용하고 현지 경찰관과 함께 사건 사고 대응 및 범죄예방 등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한 활동을 수행한다.

    이번 파견은 특히 해외에서 활동하는 재외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 안전지원팀 파견 프로젝트' 활동의 하나다. 크로아티아 파견은 지난 2019년 경찰청과 크로아티아 내무부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처음 이뤄졌다. 양해각서 체결 후 경찰청은 2019년 6명, 2022년 6명, 2023년 2명을 파견했다. 올해부터 재외국민 보호 활동의 중요성을 고려해 파견을 재개했다. 

    경찰청은 지난 4일 주크로아티아대사관과 경찰청 신속대응팀 인력풀 구성원, 크로아티아 파견자들과 함께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비상연락체계 점검을 위한 모의훈련도 실시했다, 훈련은 코로나 유행 이후 크로아티아 내 한국인 방문객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관광지 인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경찰청은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 경찰관 5명을 26일간 파견해 실종자 수색 및 신원확인 등의 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외공관과 경찰청, 파견자 간 유기적인 신속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주크로아티아 한국대사관은 이번 파견을 계기로 재외국민 안전간담회를 개최해 주재국 내 재외국민 사건사고 발생 현황 및 처리 절차 등을 파견자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대사관·크로아티아 경찰청·파견 경찰관과의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긴밀하게 소통할 예정이다.

    크로아티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크로아티아에서 생각지도 못했는데 한국 경찰관을 만나 매우 놀랍고 든든했다. 멀리 해외에서까지 대한민국 경찰의 보호를 받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다보르 보지노비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내무부장관은 지난달 18일 열린 기념행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크로아티아에서 자국 경찰관으로부터 직접 도움을 받음으로써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이준형 국제협력관은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서는 선제적 예방 활동이 특히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해외 법집행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합동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재외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그동안 국제 행사에 경찰관을 파견하며 해외 법집행기관 및 관광객과 교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2024년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는 28명의 경찰관으로 구성된 경찰청 사상 최대 규모인 해외 순찰팀을 프랑스 파리에 파견했다. 같은 해 브라질 리우 G20 정상회의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등 각종 주요 외교 및 스포츠 행사에서도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재외국민 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