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문화향유 동시에8월까지 1200여 개 여름 프로그램 운영
  • ▲ 서울도서관 프로그램 ⓒ서울시
    ▲ 서울도서관 프로그램 ⓒ서울시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도서관이 시민들의 여름 피서처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여름 캠페인 '도서관은 쿨하다'가 8월 반환점을 돌며 무더위를 피해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서울도서관과 자치구 공공도서관 190곳에서 총 1210개 여름철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캠페인은 도서관을 냉방비 걱정 없는 여름 쉼터로 제공하고 독서문화 확산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캠페인에 참여한 도서관에서는 공포 이야기 낭독회부터 케이크 만들기, 영화 상영, 인문학 강연까지 도심 속 북캉스(북+바캉스)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도봉문화정보도서관은 매주 수요일마다 쿨~한 도서관 무비타임을 열고 시민 누구나 무료 영화 상영회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송파글마루도서관은 지구를 위한 도서관을 주제로 전시와 퀴즈 이벤트를 통해 책을 매개로 한 환경 인식 제고에 나섰다.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관악푸른도서관은 한 달 동안 아동·청소년이 직접 독서 기록장을 만들며 자율 독서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성동구립도서관은 인문학 강연 시리즈 시원한 도서관 속, 인문학 산책을 통해 시민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있다.

    가족 단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성북구립길음도서관은 8월 21일 여름 바다 케이크 만들기 체험 행사를 마련했으며 금천구립가산도서관은 18일 저녁 여름밤의 가족 영화 상영회를 진행한다. 

    노원정보도서관은 14일 시원한 오싹이야기 낭독과 독후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여름 추억을 선사한다.

    이 밖에 강동구립해공도서관은 오는 10일 아이스크림 브레드 만들기 요리 프로그램을 준비해 가족 단위 참여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도서관은 단순한 책 읽는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피서지"라며 "냉방비 걱정 없이 문화적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서울 도서관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도서관 누리집(lib.seoul.go.kr) 또는 각 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대부분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