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계파싸움으로 개헌 저지선 내주면 안돼"김문수 "사분오열로 이길 수 없어" 단결 강조안철수 "극단 세력과의 절연이 최우선"조경태 "'尹 어게인' 주창자와 확실히 절연해야"장동혁 "열심히 한 사람이 혁신 대상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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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왼쪽부터), 김문수, 안철수, 조경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 5명이 3일 비전대회에서 당 혁신 의지를 내비쳤다. 이들은 당의 위기를 인정하면서도 '인적 청산' 해법을 두고는 의견 차를 보였다.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도전한 주진우·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전대회에서 각자의 비전을 밝혔다.주진우 후보는 이날 자신을 '정통 보수의 적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하게 싸우는 방법을 안다"며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연어·짜장면 쇼로 검찰을 흔들 때 이화영 녹취를 공개하고 싸우면서 7년 8개월 징역을 보냈다"고 밝혔다.주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신임 대표가 전날 취임 일성으로 '내란 척결'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일당 독재 체제를 선포한 것"이라며 "계파 싸움으로 개헌 저지선을 내주면 민주당은 정말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김문수 후보는 "지금 이재명 총통 독재는 국민의힘을 해산시켜 일당 독재를 획책하고 있다"며 "지금 해산되어야 할 당은 북한에 불법적으로 현금을 송금해 핵무기 개발을 지원한 민주당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이어 "범죄자 이재명을 감옥에 보내지 않기 위해 사법부를 겁박하고 검찰청을 해체하려는 정당이 민주당"이라며 "범죄자 이재명 재판 재개 투쟁을 전개하겠다. 야당 말살 내란특검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김 후보는 당내 갈등에 대해서는 "사분오열 나눠서는 이길 수 없다. 뺄셈이 아니라 덧셈 정치가 필요한 때"라며 단결을 강조했다.안철수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한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 파산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의 비전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백지 상태"라고 진단했다.여권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170여 석에 달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매일매일 이재명 대통령배 천하제일 아부떨기 대회를 하고 친명 방송과 유튜버들은 연일 우리 당을 패배자로 묘사하는 뉴스를 쏟아낸다"며 "이재명 정부의 딥스테이트인 성남파들은 잇따라 저질 인사와 괴이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는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두면 오히려 나머지 사과들까지 다 썩는다"고 주장한 안 후보는 "극단 세력과의 절연이 최우선이다. 당원을 배신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 세력을 당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경태 후보는 국민의힘이 해체 수준의 위기라며 비상계엄 사태와 대선 패배에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비판했다. 그는 "잘못된 과거와 완전한 절연을 통해 국민의 높은 지지율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이어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일"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이기려면 부정선거 음모론자, 전광훈 목사 추종자, '윤 어게인' 주창자와는 확실히 절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장동혁 후보는 당내 '탄핵 찬성파'를 겨냥한 듯 "당론을 따르고 열심히 싸운 사람들이 혁신의 대상일 수는 없다"며 "싸울 때 피해있던 사람들이 전투에서 피범벅이 된 동지를 향해 손가락질 할 자격은 없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고 탄핵을 반대하는 것이 곧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공수처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재판이 불공정하다고 외친 게 극우가 될 수는 없다.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친 곳이 광장이라는 이유로 극우가 될 수는 없다"고 항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