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전문가 "프랭크 감독과 대화하고 거취 결정할 것"美 디애슬레틱, 英 더선 등도 "LA FC와 협상 테이블 마련" 보도손흥민, 월드컵 전 현지 적응…LA, 아시아 겨냥 스타플레이어 영입
  •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가능성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애드온타임 인스타그램 갈무리. ⓒadd_ontime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가능성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애드온타임 인스타그램 갈무리. ⓒadd_ontime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언론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5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FC(LA FC)가 손흥민을 새로운 스타로 낙점하고, 첫 제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가능한 빨리 대화를 나누고, 미래를 명확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건 손흥민에게 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음 단계로 향한 결정을 내리도록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미국행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도 "LA FC가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아직 실질적인 진전은 없지만, 구단은 손흥민을 설득하고 있다"며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유일한 아시아 선수다. EPL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다. MLS 역사상 가장 큰 영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더선도 "토트넘이 1500만파운드에서 2000만파운드 사이의 이적료면 손흥민의 이적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토트넘에서 입지가 불투명한 손흥민이 LA FC의 영입 타깃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적이 실현되려면, 손흥민의 동의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이적료로 최소 1500만파운드(약 280억원)를 제시하는 구단이 나오면 토트넘은 이적을 허락하겠단 뜻이다.

    LA FC가 손흥민의 몸값으로 얼마를 요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손흥민의 선택에 달렸다는 것으로 볼 때 이적에는 긍정적인 상황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행은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가능성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인스타그램 갈무리. ⓒfabriziorom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가능성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인스타그램 갈무리. ⓒfabriziorom
    LA FC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명분은 확실하다. 간판스타였던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릴 OSC(프랑스 리그1)로 떠났기 때문이다.

    LA는 팀을 대표할 또 다른 스타가 필요하고, 손흥민이 제격이라 판단을 내린 것이다. 지루의 이탈로 지명선수 2자리를 확보한 상태로, 대형 선수 영입을 위한 재정적 공간도 충분하다.

    흥행의 측면도 고려했다. 아시아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손흥민은 이견이 없는 '아시아 최고 스타'이며 특히 LA는 미국 내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손흥민은 한국의 '슈퍼스타'다. 손흥민이 구단의 팬덤의 퀄리티를 높이고, 상업적인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손흥민의 이적 논의는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이후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8월3일 서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FC(EPL)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 손흥민이 참여하지 않으면 토트넘은 계약 위반으로 예정 수익의 75%를 포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이적 논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더선도 "손흥민이 자신의 이적과 관련해 직접 논의를 하고 있다"며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투어 일정까지는 이적이 성사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올해 1월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프랭크 신임 감독이 부임하고, 경쟁 포지션에 모하메드 쿠두스 등이 영입되면서 입지가 불안해졌다.

    프랭크 감독은 최근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최상위 선수이며 구단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 선수가 한 구단에 오래 몸담았다면 구단은 그의 거취에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5~6주 뒤 다시 생각하겠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EPL)에서 적을 옮긴 쿠두스의 경우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가 선정한 2025년 EPL 최고의 윙어 TOP15에 포함되기도 했다. EPL 대표 윙어였던 손흥민은 이 명단에서 빠졌다.

    여기에 미국, 중동 진출설 등 이적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친정팀 바이엘 04 레버쿠젠(독일 분데스리가), 은사 조제 모리뉴 감독이 있는 페네르바체 SK(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등이 새로운 팀으로 거론됐다.

    한편 MLS 여름 이적시장은 8월2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