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서쪽 지역 밤에도 25도 이상…전국 폭염특보 발효서울·대구 등, 1994년·2018년 최고기온 기록 경신 가능성제주 강풍·풍랑특보 예고…"야외작업·해상활동 각별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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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해안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열대야도 예보됐다.

    기상청은 24일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 전국적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고온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체감온도가 경기내륙과 강원동해안.남부산지, 충남권, 남부지방은 35도 내외 그 밖의 지역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으니 폭염영향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했다.

    이번 더위는 오는 27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내륙, 강원 동해안, 충청과 남부 내륙은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며 전국적으로 매우 무덥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2~36도, 25일은 31~37도, 26일은 32~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기온도 21~28도 사이로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며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해안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빈번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무더위는 1994년, 2018년의 고온 기록과 비교될 정도로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7월 최고기온은 38.4도(1994년 7월 24일), 대구는 39.7도(1942년 7월 28일), 광주는 38.5도(2018년 7월 27일)로 기록돼 있으며 올해도 이들 기록에 근접하거나 일부 지역에선 갱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강풍과 해상 안전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오후부터 제주도에는 순간풍속 15m/s(시속 55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같은 시기 제주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시속 60km까지 불고, 물결이 최대 4.5m까지 높아지며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오늘 오전까지 강원·남부 내륙과 서해·남해안, 섬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가시거리가 200m 이하로 좁아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륙에서는 강이나 호수, 골짜기 인근 도로에서 특히 안개가 짙게 낄 수 있어 차량 운행 시 감속과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폭염 영향예보를 통해 야외 활동 자제와 수분 섭취를 강조하며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특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수해 복구나 논밭 작업 등 야외 노동이 많은 환경에서는 그늘과 시원한 물을 준비해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실내외 작업장이나 도로에서는 기상 관측소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가축의 열 스트레스와 집단 폐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송풍기와 분무장치 가동, 사육 밀도 조절이 필요하며,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 점검과 방제도 권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