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설치부터 키오스크 주문까지안내사 활동 시작…평일 오전~오후 순회 근무
  • ▲ 2025년 상반기 서울시 디지털 안내사 발대식 ⓒ연합뉴스
    ▲ 2025년 상반기 서울시 디지털 안내사 발대식 ⓒ연합뉴스
    서울시가 디지털 소외 해소를 위해 운영하는 디지털 안내사 사업이 확대된다. 시는 올해 말까지 30만명에게 맞춤형 IT 길잡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5일부터 하반기 디지털 안내사 125명이 현장 활동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안내사들은 서울 전역 25개 자치구, 총 310여 개 거점을 돌며 하루 6시간씩 스마트폰 사용, 앱 설치, 기차표 예매, 키오스크 조작 등 일상 속 디지털 불편을 해결한다. 상반기 대비 거점 수는 60곳 늘었다.

    최근 3년간 민원이 집중된 12개 자치구에는 새 노선을 추가해 수요 밀집 지역 중심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활동 시간은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며 안내사들은 주황색 조끼를 착용하고 지하철역, 복지시설, 공원 등에서 순회 근무한다.

    서울시는 2022년 하반기부터 해당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 상반기까지 총 815명의 안내사가 누적 69만 명을 지원했다. 수혜자 9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단순한 기기 사용법을 넘어 실생활 중심의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시는 시민 만족도가 9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단순 일자리 사업에 그치지 않고 성장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점도 주목된다. 일부 안내사는 활동 이후 디지털 강사로 채용되며 노년 세대의 새로운 사회 참여 모델로 확장되는 추세다.

    시는 안내사 운영 외에도 민간과 협력한 다양한 디지털 역량 프로그램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GRS와 운영하는 디지털 마실은 키오스크 실전 체험 프로그램으로 교육생이 매장에 방문해 주문을 연습해보는 방식이다. 통신 3사(SK·KT·LG U+)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디지털 안내소는 직영점 84곳에서 스마트폰 교육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2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제7기 디지털 안내사 위촉식 및 발대식을 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내사들에게 위촉장과 신분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디지털 안내사는 시민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든든한 동반자"라며 "AI를 행정에 접목해 더 편리한 삶을 만들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