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21층 복합타워 신축…업무·문화·상업시설 들어서광화문역~수송근린공원 지하보행 연결, 6200㎡ 녹지 조성 포함
  • ▲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서울 도심 한복판인 종로구 수송동 일대에 대규모 복합개발과 녹지 정비가 함께 추진된다. 

    서울시는 17일 제6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송구역 제1-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계획을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지는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사옥이 위치한 수송동 80번지 일대다. 서울지방국세청과 조계사 사이에 자리한다. 1985년 준공된 건물로 노후화된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정비계획 변경을 완료했으며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재개발이 본격화된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는 지하 8층~지상 21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문화·집회시설 등이 복합개발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광화문 일대 도심업무기능을 강화하고, 인근 조계사와 연계된 문화시설과 보행환경 개선을 병행할 계획이다.

    사업지 동측에는 기존 수송근린공원과 개방형 녹지를 연계해 약 6200㎡ 규모의 녹지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공공보행통로 확장, 가로수 식재, 회화나무 중심의 광장 조성 등을 통해 조계사로 이어지는 보행 흐름도 개선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부터 종로구청까지 연결된 기존 지하보행통로를 사업지와 직접 연계해, 폭염·폭설 등 기상 악화 시에도 지상 횡단 없이 광화문광장에서 수송근린공원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 입체보행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1층에는 약 5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종로구청 부지에는 조선시대 사복시 유구를 전시하는 3200㎡ 규모 유구전시장, 대림빌딩에는 지하 미술관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광화문 일대 문화 인프라 확대도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하반기 중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 상반기에는 기존 건축물 철거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