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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리네티스트 안유빈(왼쪽)과 서예빈.ⓒ금호문화재단
클라리네티스트 24살 동갑내가 안유빈과 서예빈이 '클루지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나란히 1·2위를 수상했다.
금호문화재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막을 내린 '2025 클루지 국제 음악 콩쿠르' 클라리넷 부문에서 안유빈·서예빈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3위에는 프랑스의 앙투안 파스토르가 이름을 올렸다.
안유빈은 1위 상금 1만6500 루마니아 레우(약 524만원)와 함께 부상으로 5000유로(약 808만원) 상당의 부페 크람퐁 사 악기 바우처를 받았다. 2025~2026 시즌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 주립 필하모닉, 디누 리파티 주립 필하모닉 등의 오케스트라와 연주 기회가 주어진다.
서예빈은 2위 상금 1만1000 레우(약 349만원)와 함께 부상으로 4000유로(약 646만원) 상당의 부페 크람퐁 사 악기 바우처, 아라드 주립 필하모닉과의 연주 기회를 받게 됐다.
클루지 국제 음악 콩쿠르는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 위치한 게오르그 디마 국립 음악 아카데미와 Notes & Ties 문화협회가 주최하는 대회다. 1984년부터 12회 동안 게오르그 디마 국제 음악 콩쿠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으며, 공백기 후 2011년부터 관악 부문 콩쿠르로 개편돼 2년 주기로 이어오고 있다.
2019년 클루지 국제 음악 콩쿠르로 명칭을 변경해 현재 플루트와 클라리넷 두 부문이 개최되고 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클라리네티스트 유재아(15년 1위 없는 2위)·유송윤(19년 공동 3위)·한희원(21년 5위)·이극찬(23년 1위 없는 공동 2위), 오보이스트 정예창(13년 1위)이 있다.
올해 콩쿠르는 만 34세 이하의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104명의 클라리네티스트가 본선에 참가했다. 두 차례의 경연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으며, 클루지나포카 오디토리움에서 트란실바니아 주립 필하모닉과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V.662를 협연하며 결선을 치렀다.
안유빈은 13세의 나이로 에스토니아 탈린 국제 콩쿠르에서 전체 대상을 거머쥐었으며, 같은 해 오사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및 2개 특별상 등 국제 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 리옹국립고등음악원 학사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동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2025~2026 시즌 핀란드 쿠오피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객원 수석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서예빈은 2024년 겐트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 3위, 동아음악콩쿠르 1위, 성정음악콩쿠르 최우수상, KBS한전음악콩쿠르 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수료한 후 김민조·채재일을 사사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필리프 베로 사사로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