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아시안컵 3차전서 일본에 0-1 패배3연승 거둔 일본이 우승, 한국은 2승 1패로 준우승AFC는 일본 선수단의 강인한 정신력 호평
  • ▲ 한국 대표팀이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일본에 0-1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연합뉴스 제공
    ▲ 한국 대표팀이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일본에 0-1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연합뉴스 제공
    이제는 '정신력'에서도 한국이 일본에 밀리는 시대가 된 것인가. 

    한일전 '치욕의 역사'가 써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한국은 안방에서 일본의 우승 축제의 장을 만들어줬다. 3전 전승을 거둔 일본은 2승 1패의 한국을 제치고 우승컵을 품었다. 또 일본은 2022년 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한일전 역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당했다. 2021년 3월 친선전과 2022년 7월 동아시안컵 두 경기에서 모두 0-3 패배를 당한데 이어 또 졌다. 그리고 역대 두 번째로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 관중은 1만 8418명으로 역대 한일전 홈경기 최소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전반 8분 일본 저메인 료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끝내 1골도 넣지 못했다. 일본의 강력한 수비에 틈을 찾지 못했다. 투지와 투혼도 일본 선수들이 더욱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후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일본이 저메인의 발리 슈팅으로 한국을 1-0으로 누르고 동아시안컵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이 승점 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일본이 견고한 수비를 펼치면서 한국은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후반전에도 같은 강도를 유지하며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슈팅이 빗나가거나 골키퍼에 막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FC는 "경기가 끝나갈 무렵 한국은 문선민, 오세훈, 이호재 등을 투입했다. 이호재는 거의 골을 넣을뻔 했지만 일본 골키퍼가 훌륭하게 막아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는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일본은 굳건한 수비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고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며 일본의 정신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