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2479단지 전수조사로 화재 위험 차단'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 지원 위한 제도 추진취약계층 소방시설 설치 및 자동소화패치 보급 확대초등학교 대상 소방 교육과 민·관 합동 대응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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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일 밤 화재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의 아파트.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최근 노후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반복되자 서울시가 스프링클러가 없는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를 전수 조사해 화재 안전 강화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프링클러는 화재 발생 즉시 자동으로 화재를 감지해 경보를 울리고, 동시에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자동 소화 설비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3일 '노후 아파트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마련해 노후 아파트의 화재안전을 강화하고, 아동 등 취약 세대 보호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노후 아파트는 준공한 지 20년 이상이 지나고,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단지를 뜻한다. 서울에는 총 2479개 단지 1만1262동이 노후 아파트에 해당한다.이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노후 아파트 화재안전 전수조사 ▲화재취약계층 소방시설 지원 ▲어린이 대상 소방안전교육 ▲입주민 화재대응 훈련 ▲제도개선 등 재발방지를 위한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추진한다.먼저 소방, 지자체, 전기, 가스 등 관계기관이 합동해 오는 8월 말까지 노후 아파트 2479단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또 어린이·한부모 가정 등 화재취약계층 1300세대에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소방시설을 설치한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함께 영구임대아파트 17개 단지 22만618세대에 콘센트형 자동소화패치도 올해 안에 보급한다.노후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 502개교를 대상으로는 여름방학 시작 전까지 소방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입주민과 소방 당국, 자치구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합동 화재대응 훈련도 시행한다.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의 소방시설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선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주거용 주방자동소화장치 설치를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개선한다.권혁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노후 아파트 화재안전 강화대책을 집중 추진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일 오후 10시 58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위치한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나 집에 있던 어린이 2명이 사망했다. 해당 아파트는 2007년에 준공된 아파트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