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적자는 경제·국가안보 위협""멕시코, '마약 카르텔' 맞서면 조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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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8월 1일부터 각각 30%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게 보내는 두 건의 서한을 게시했다.서한에는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 그리고 사실은 우리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EU에 대해 상호관세율 20%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이날 10% 포인트 오른 30%를 발표했다.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체결국으로 지난 4월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지만 30% 상호 관세를 부과 받게 됐다.미국과 EU 협상팀은 최근까지도 관세율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보낸 서한에서는 멕시코에서 제조된 합성 마약 펜타닐이 미국으로 반입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멕시코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만약 멕시코가 (마약을 미국으로 반입하는) 카르텔에 맞서고 펜타닐 유입을 차단하는 데 성공한다면 관세는 조정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 8월 1일을 앞두고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은 협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20~22일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訪美)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