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송파·서초에 전체 36% 몰려5월에만 44건…기습 폭우 영향서울시, 노후 하수관 정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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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교 인근에서 대규모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3월 27일 작업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정혜영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73건의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전체의 36%가 집중됐다.13일 서울시 재난·안전 포털 서울안전누리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서울 전역에서 총 73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지역별로는 강남구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10건, 서초구 3건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고층 건물과 지하철 공사, 재개발 등 대형 굴착 공사가 잦고, 한강이 인접해 지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월별로는 5월에 무려 44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 시기에 서울에 기습 폭우가 내려 주요 하천과 도로 통행이 통제됐던 영향이 컸다. 월별로는 5월에만 전체의 60%에 가까운 44건이 집중됐다. 당시 서울에는 기습 폭우가 내려 주요 하천과 도로의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은 하수관로 파손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맨홀 파손 11건, 빗물받이 파손 9건, 상수도관 누수 3건 등이 뒤를 이었다.서울시 전체 하수관로 1만866km 중 55.5%가 30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하수관 손상에 따른 지반침하 위험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는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매년 200km씩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