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례 개정 따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새 출범그레이트한강·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대형 개발사업 본격 참여"주거복지 넘어 도시 경쟁력까지… 전문 공기업으로 도약"
  • ▲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오른쪽)과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사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출범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현판 제막 후에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오른쪽)과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사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출범식 및 비전 선포식에서 현판 제막 후에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주택정책의 핵심 기관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19년 만에 사명을 바꾸고 개발 전문 공기업으로의 변화를 공식 선언했다. 단순한 주택 공급 기관을 넘어 도시개발 전반을 주도하는 종합 개발기관으로의 역할 확대를 천명한 것이다.

    SH는 1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의 새 출범을 알리는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황상하 SH 사장, 서울시의회 이종환·김인제 부의장, 김태수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명 변경은 지난 5월 서울시가 공포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에 따른 것이다. 개정 조례에는 도시의 개발·정비, 시민 복리 증진, 지역 경제 발전 등 SH의 법적 설립 목적이 새로 포함되며 기존 주거 복지 중심에서 도시 개발 기능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 ▲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사장이 공사의 역사와 새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김승환 기자
    ▲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사장이 공사의 역사와 새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김승환 기자
    황상하 사장은 "이번 결정은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니라 SH가 도시개발 전문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과 도시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SH는 현재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위한 미리내집 사업 등 다양한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개발사업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은 "SH는 서울의 공간 정책에 있어 점점 더 주도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매력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오세훈 시장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는 앞으로 서울의 공간 혁신과 도시 재창조를 실질적으로 실행하는 중추기관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도 SH와 함께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H는 이날 새로운 미션으로 '시민 복리 증진과 주거생활 안정,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개발 활성화에 기여'를, 비전으로는 '시민이 행복한 매력도시 서울을 만드는 도시 전문 공기업'을 제시했다.

    사명은 바뀌었지만 기존의 영문 약칭 'SH'는 유지한다. SH는 1989년 서울특별시 도시개발공사로 출범한 뒤 2004년 에스에이치공사,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로 이름을 변경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