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새벽 교통사고…함께 탄 동생도 숨져스페인 매체 마르카 "구조 시도에도 현장서 사망"리버풀 "깊은 슬픔"…포르투갈 총리도 "예상치 못한 비극"
  • ▲ 디오고 조타. 250703 사진=리버풀 인스타그램 갈무리. ⓒliverpoolfc
    ▲ 디오고 조타. 250703 사진=리버풀 인스타그램 갈무리. ⓒliverpoolfc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FC의 주요 선수 디오고 조타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갑작스러운 비보가 3일(현지시각) 전해졌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조타가 이날 새벽 스페인 북서부 사모라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조타와 함께 있던 동생 안드레 실바도 사망했다.

    사고는 고속도로 65㎞ 지점 팔라시오스 데 사나브리아시 부근에서 발생했으며 조타는 프로축구 선수로 활동 중인 동생 안드레 조타와 함께 차량에 탑승해 있었다.

    마르카 보도에 따르면 차량이 도로를 이탈한 뒤 화염에 휩싸였고 구조 시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조타가 숨진 것이 확인됐다.

    목격자들은 차량이 크게 불타면서 불길이 인근 산림으로 번졌다고 증언했다. 사고는 현장을 지나던 시민이 스페인 긴급번호(112)에 신고해 알려졌다. 동생 안드레의 생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조타가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중순 연인 루케 카르도소와 포르투갈에서 결혼식을 올려 팬과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는 점이다. 이들은 슬하에 자녀 셋을 뒀다.

    1996년생인 조타는 2014년 FC 파수스 드 페헤이라(포르투갈)에서 프로로 데뷔했으며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FC 포르투(포르투갈)를 거쳐 2017년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에서 EPL에 입성했다.

    울버햄튼에서의 활약으로 팀의 EPL 승격에 이바지했으며 2020년 리버풀로 이적해 2024~2025시즌까지 활약했다. 리버풀 소속으로는 공식전 182경기에서 65골을 기록했으며 국가대표로는 49경기 14골을 올렸다.

    특히 그는 리버풀의 2024~2025시즌 EPL 우승 주역 중 한 명이었고, 포르투갈 대표팀으로는 2018~2019, 2024~2025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리버풀은 성명을 통해 "디오고 조타의 비극적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겪은 유가족과 동료, 구단 직원들의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고 당부했다.

    루이스 몬테네그로 포르투갈 총리는 "포르투갈의 명예를 드높인 선수 조타와 동생의 사망 소식은 예상치 못한 비극"이라며 "오늘은 축구계와 국내·외 스포츠계에 슬픈 날"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