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돌아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는 이름의 공포무더위를 날려버릴 미스터리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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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표지.ⓒ북다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푹푹 찌는 한여름밤, 잠 못 이루는 독자라면 서늘한 소설은 어떨까. 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건 온도가 아니라, 믿었던 이의 배신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심리를 정교하게 파고드는 추리소설 두 편을 소개한다. 한 편은 10년 만에 돌아온 명탐정의 이야기이고, 다른 한 편은 바로 우리 곁 '가족'의 얼굴을 한 공포다. [편집자주]<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이 책, 이 문장"이런 케이스는 드문가요? 범인이 범행을 인정했는데도 자세한 내용을 진술하지 않는 일이."일본 최고의 인기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본격 미스터리 장편소설이자, 그의 소설 속 명탐정 가가 교이치로 형사의 10년 만의 귀환을 담은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범인이 누군지 밝혀지는 것으로 시작하는, 흔치 않은 구성의 추리소설이다.독자와 등장인물이 알아내야 할 것은 '누가'가 아닌 '어떻게'다. 오리무중인 범행 방법을 밝혀내기 위해 가가 형사와 인물들은 각자의 진실과 마주한다.10만 부 판매 기념 특별 한정판 '어나더커버 선라이즈 에디션'은 화사한 일출을 옮겨놓은 듯한 표지에, 극 중 주요 장소인 호텔 초대장과 작가 친필 엽서를 동봉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등장인물을 장기말이 아닌, 피가 흐르는 인간으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말처럼 이번 작품 속 인물들은 생생하게 숨 쉬며 독자를 서서히 옥죄어온다.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 옮긴이 최고은 / 출판사 북다 / 432쪽 / 1만9800원 -
- ▲ <노간주나무> 표지.ⓒ북다
<노간주나무>◆ 이 책, 이 문장시간이 없다. 당장 깨어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은 김해솔 작가의 첫 장편소설 <노간주나무>는 서른 여섯 싱글맘인 '나', '나'의 아들, '나'의 엄마. 이 세 명의 가족이 서로를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이야기다.작가는 소설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집, 가장 믿어야 할 존재인 가족"이라는 믿음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 보여준다.심사위원 주원규 작가는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엄마라는 존재를 의심해야 하는 딜레마를 극적으로 몰고 간다"고 평가했다.단 한 명도 믿을 수 없는 집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독자는 각 인물이 숨기고 싶어한 비밀과 맞닥뜨리며 '나는 내 가족을 정말 아는가'라는 질문까지 맞이하게 된다.지은이 김해솔 / 출판사 북다 / 308쪽 / 1만7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