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샌디에이고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서오타니가 투수로 나선 건 663일 만타자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2타점
  • ▲ 다저스의 오타니가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오타니는 663일 만에 투수로 출격했다.ⓒ연합뉴스 제공
    ▲ 다저스의 오타니가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오타니는 663일 만에 투수로 출격했다.ⓒ연합뉴스 제공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처음으로 출격했다. '이도류' 오타니는 본격적으로 '투타 겸업'을 시도했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다움에서 열린 2025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고, 이날 663일 만에 투수로 복귀했다. 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투수로 나섰다. 

    내셔널리그에서 선발 투수가 1번 타자로 출전한 건, 1901년 짐 존스, 1953년 앨빈 다크(이상 뉴욕 자이언츠)에 이어 오타니가 역대 세 번째다.

    선발 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공 28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61㎞였다.

    1회 초 첫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초구 시속 157㎞의 싱커를 던진 오타니는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이어 무사 1, 3루에 몰린 오타니는 매니 마차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이후 오타니는 개빈 시츠를 땅볼로 유도했고, 산더르 보하르츠를 3루수 앞 땅볼로 요리하며 1회를 끝냈다.

    타자 오타니는 더욱 강했다.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0-1로 뒤진 3회 말 2사 3루에서 오타니는 딜런 시즈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4-2로 앞선 4회 말 2사 1, 2루에서도 오타니는 시즈의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4회 말 다저스는 5점을 대거 획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를 앞세운 다저스는 샌디에이고를 6-3으로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저스의 김혜성은 2경기 연속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