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서부서 런던行 에어인디아 보잉기, 이륙 직후 추락…한국인 승객 없어시신 200여구 수습 속 영국 국적 탑승자 생존 확인…"이륙 30초 후 큰 소음"주거지역 추락해 사망자 늘어날 듯…인도-미국-영국 등, 사고 원인 조사 착수
  • ▲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현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현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각) 추락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탑승객 1명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AF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 구자라트 보건부 차관인 다난자이 드위베디는 이날 "(여객기 탑승객 중) 1명의 생존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도 생존자가 있다고 보도했다.

    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유일한 생존자는 영국 국적자인 라메시 비스와시쿠마르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여객기 11열 A석 탑승자로 알려졌다. 앞서 관련 정보가 온라인에 돌았다.

    그는 힌두스탄타임스에 "이륙 30초 후에 큰 소음이 들렸고 여객기가 추락했다"며 "모든 일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에서 가족을 만난 뒤 영국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한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는 이날 13시38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을 떠난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5분 만에 추락했다.

    아메다바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시신 204구를 수습하고 수색·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부상자 41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면서 이는 탑승자 외에 여객기가 추락한 지역 주민들이 포함된 수치라고 덧붙였다.

    사망자 중에는 비자이 루파니 구자라트주 전 주총리도 포함됐다.

    생존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 사고 공식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객기가 추락 당시 인근 병원·의과대학 건물과 충돌한 만큼 탑승객 외 민간사망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CNN은 의과대 학생 최소 4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실종자 외에 50~60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신화통신은 의대생 1명이 사망하고 최소 7명이 실종됐으며 약 50명이 다쳤다고 의사협회를 인용해 전했다.

    애초 탑승객 전원 사망을 추정했던 당국은 현재 추가 생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은 204구로, 탑승객 외에 충돌 지역 민간사망자가 포함됐을 수 있다.

    CNN에 따르면 캠벨 윌슨 에어인디아 CEO는 이날 영상 메시지로 "당국이 다친 승객들을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다"면서 자사에서도 특별 간병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인디아는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행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 여객기에 승객 230명과 기장과 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승객 국적은 △인도인 169명 △영국인 53명 △포르투갈인 7명 △캐나다인 1명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탑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객은 성인 217명, 아동 11명, 유아 2명이었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사고기가 이륙 직후 '메이데이(비상선언)'를 보내고 곧바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추락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사단을 인도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영국 정부도 조사팀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에어인디아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노력은 이제 (희생자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등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을 지원하는 데 집중될 것"이라며 "이 사고를 조사하는 당국에 완전히 협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