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선물 시장 "18일 FOMC서 금리 동결 가능성 99%"5월 CPI 발표에 쏠리는 시장의 눈
  •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재정 적자 우려 속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에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일단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동결 전망이 유력하다.

    10일(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18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을 99.1%로 보고 있다. 7월 회의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84.8%다.

    9월에 들어서야 0.25%p(포인트)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52.8%로 9월 동결 전망(38.9%)을 앞섰다.

    연말까지는 0.25%p씩 2차례 인하 전망이 39.2%로 가장 많았다. 1차례 인하(31.6%), 3차례 인하(18.4%) 가능성 등도 일부 거론된다. 금리 동결 전망은 8.6%다.

    앞서 5~10일 로이터 통신이 이코노미스트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대다수인 103명은 이번 달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응답자의 55%(59명)는 연준이 3분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고, 그 시점으로는 9월을 점치는 견해가 우세했다.

    응답자의 42%(44명)는 4분기나 그 이후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올해 금리 동결을 예상한 응답자는 20명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하 뒤 동결 결정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의 향방을 결정하는 FOMC 회의는 올해 6·7·9·10·12월 열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시장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을 재확인했다.

    한편 미국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나갈 경우, 한미 금리 차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두 나라의 금리 차는 2.00%p로 벌어졌다.

    7월 FOMC 회의 전, 가장 주목해야 할 지표는 11일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CPI는 인플레이션 수준을 나타낸다.

    모건스탠리의 금리 전략가들은 5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며, 채권 시장에서 앞으로 2년에 대한 인플레이션 기대가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초기 영향을 이해하는 데에 5월 CPI 지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