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NHN링크 제공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을 수상한 박천휴(42) 작가와 윌 애런슨(44)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극본상(박천휴·윌 애런슨), 무대 디자인상(데인 래프리·조지 리브), 음악상(박천휴·윌 애런슨), 연출상(마이클 아든), 남우주연상(대런 크리스), 작품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의 투자사인 NHN링크는 시상식 직후 현지에서 직접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의 수상 소감을 약 2분 30초 분량 별도 영상으로 담았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NHN링크는 오는 10월 30일~2026년 1월 25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한국 초연 10주년 공연을 선보인다.
박천휴는 영상에서 "신난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많은 희생을 한 분들이 많은데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뿌듯하다"고 밝혔다. 애런슨도 "저도 같은 생각이다. 너무 흥분해서 한국말로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 명이 진심과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고, 그거 하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것 말고는 따로 비결이랄 게 없다. 굉장히 놀랍게도 한국과 뉴욕 관객들이 비슷하다. 뿌듯하고 감동스럽다"며 현지 팬덤 '반딧불이(Fireflies)'와 한국 팬덤 '헬퍼봇'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천휴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이제 10주년이 되는데, 한국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이 없었다면 오랫동안 뉴욕에서 공연을 준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정말 감사드리고, 10주년 공연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쳐 대명문화공장과 네오 프로덕션 제작으로 2016년 정식 초연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