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 주민 우선 투자 허용하는 리츠 구조 도입 검토용산 B9 부지에 시범 적용…2027년부터 본격 추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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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국제업무지구 지역상생리츠 도입예정부지(안) ⓒ서울시
서울시가 도시개발 사업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수익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새로운 투자 구조를 도입한다.서울시는 4일 지역상생리츠 모델을 용산국제업무지구부터 시범 적용하겠다고 밝혔다.리츠(REITs)는 다수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배당하는 구조다. 다만 대부분 외부 투자자에게 공모돼 지역 내 이익 환류가 어려웠다.서울시가 검토 중인 지역상생리츠는 여기에 지역 주민에게 우선 투자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5월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서울시는 이 모델을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SH공사 개발 예정 부지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시민이 투자자로 참여해 개발 수익 일부를 배당받는 구조다. 서울시는 이를 시민 동행 개발로 표현하고 있다.해당 모델은 향후 시가 매각 또는 개발을 추진 중인 유휴 공공부지나 민간과 협력하는 생활 인프라 사업 등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주민 반발로 추진이 어려웠던 기반시설 설치 등에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서울시는 이를 위해 정보 공개 기준, 수익 배당 방식, 공모 절차 투명화 등 제도 설계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민간 참여 확대를 위해 공공기여 비율 완화 등 인센티브 도입도 검토 중이다.추진 일정도 나왔다. 2025년 하반기 시범사업지를 선정하고 2026년 사업자 공모를 거쳐 2027년부터 본격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연 단위 성과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성과 확장 가능성도 검증할 예정이다.부동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쪼개 소액 투자할 수 있는 증권형 토큰 방식도 도입된다.실물 부동산을 디지털 자산화해 소액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구조로 커피 한 잔 가격으로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