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감독의 대표팀, 1차전 0-1 패배 후 2차전 1-1 무승부1차전과 비교해 선발 11명 모두 바꾸는 파격적 선택전반 2분 정민영 선제골, 후반 18분 김진희 자책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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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콜롬비아와 1-1 무승부를 거뒀다.ⓒ대한축구협회 제공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A매치 2연전을 1무 1패로 마무리 지었다.한국은 2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배한 한국은 재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2연패를 막아냈다.이 경기는 지난해 10월 신 감독이 여자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린 A매치였다.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19위)보다 두 계단 낮은 21위지만 2023년 여자 월드컵 8강에 오르고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도 진출한 강호다.이번 2차전에서 신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선발진을 대거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선발 11명 전원을 교체하는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세대교체의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진 것이다.'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이른 소속팀 복귀로 1차전만 치르고 대표팀을 떠난 가운데 김혜리(우한), 장슬기(경주 한수원),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등 기존 주축들이 모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2004년생 공격수 전유경(몰데), 대학생 정다빈(고려대), 정민영(서울시청) 등 신예 선수들이 공격을 맡았다.지소연을 대신해 선발 미드필더로 나선 정민영은 킥오프 2분 만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이 밖으로 흘렀고, 정민영이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과감하고 기습적인 슈팅.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이는 정민영이 A매치 데뷔전에서 신고한 데뷔골이다.이후에도 한국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콜롬비아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 한 번의 실수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치명적인 실수, 통한의 자책골이었다. 후반 18분 수비수 김진희가 자책골을 기록한 것이다. 문전에서 공을 멀리 걷어내려는 것이 한국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결국 한국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린 선수들에게는 이번 경기가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여자축구가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