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찬 국힘 선대위 공보메시지단장 논평"대법원과 누가 어떤 소통했나 모두 밝혀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강원 춘천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원 춘천=서성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후 강원 춘천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원 춘천=서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심리한 대법원과 '타인을 통한' 소통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재판거래'를 뒷받침하는 중차대한 정황 증거가 나왔다"며 헌정을 유린하는 대형 스캔들이 터졌다는 성토가 국민의힘 대선 캠프에서 나왔다.

    박용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메시지단장은 2일 자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오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법원 쪽에서 저한테 직접은 안 오지만 소통들은 일부 있지 않나. 빨리 정리해 주자, 빨리 기각해 주자, 깔끔하게 그랬다고 한다'고 말했다"며 "귀를 의심케 하는 충격적인 발언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한 최종 확정판결 전에 대법원 측과 모종의 소통이 있었음을 실토한 것"이라고 해석한 박 단장은 "확정판결을 앞두고 피고인 측과 대법원이 소통했다면 이는 부적절한 재판거래임을 뒷받침하는 중차대한 정황 증거"라고 주장했다.

    박 단장은 "이 후보는 그동안 자신의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갖가지 사법 방해 행각을 일삼아 왔다는 점에서 재판 거래 의혹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 후보의 재판거래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 전후인 지난 2019년과 2020년, 대장동 비리 사건의 진원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가 권순일 대법관 사무실을 무려 8차례나 직접 찾아갔으며, 권 대법관이 퇴임 후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의 고문료를 수수한 것으로 드러나 이 후보와 관련한 재판거래 의혹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번 사안은 이 후보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단장은 "도대체 누가 대법원 측과 어떤 내용의 소통이 있었는지 한 치의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며 "유력 대선주자의 재판거래 의혹은 대한민국의 국기를 뒤흔드는 일로, 선거가 하루 남았다고 해서 그냥 어물쩍 지나가려 한다면 엄중한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