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급등에 시공사·조합 갈등…7개월 지연2194억 → 1976억 증액으로 조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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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진 6구역 위치도 ⓒ서울시
서울 노량진6구역 재개발 사업이 공사비 증액 갈등을 마무리 짓고 착공 준비에 들어간다.시공사와 조합이 도급 계약 변경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사업 정상화가 가능해졌다.서울시는 2일 "노량진6구역 조합이 지난달 31일 시공사와의 도급 변경안을 의결했다"며 "공사비 조정 문제로 지연됐던 사업의 착공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시공사는 그간 설계 변경과 연면적 증가에 따른 비용 922억 원, 물가 상승과 금융비용 1272억 원을 포함해 총 2194억 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해왔다. 이에 조합은 반발했고 사업은 진척되지 못했다.공사비 증액 요구가 크다 보니 갈등이 길어지는 양상이었지만 서울시가 중재안을 내놓으면서 전환점이 마련됐다.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조합과 시공사 자료를 검토해 마감재 변경 등 추가 요구까지 반영한 1976억원 규모의 조정안을 제시했다.양측은 이를 바탕으로 합의안을 마련했고 조합은 지난달 말 도급 계약 변경안을 의결했다.약 7개월에 걸친 갈등이 조정 끝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노량진6구역은 착공을 위한 인허가 및 행정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시 관계자는 "가장 큰 갈등 요소였던 공사비 문제가 정리된 만큼 후속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노량진6구역은 입지 여건과 사업성 면에서 주목받아온 곳으로 사업 재개 움직임에 시장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서울시는 올해 들어 대조1구역, 신반포4지구 등에서도 공사비 조정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현재 노량진8구역 등 5개 정비구역에서는 유사한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