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은 가장 우승하기 어려운 최고의 대회, 하늘이 허락해야 가능UCL 우승 없는 역대 최고의 선수는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그는 2번의 월드컵 우승과 2번의 발롱도르 수상했지만 UCL 우승에 실패
  • ▲ FIFA 월드컵을 2번이나 제패했고, 발롱도르를 2번이나 수상했지만 호나우두는 UCL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연합뉴스 제공
    ▲ FIFA 월드컵을 2번이나 제패했고, 발롱도르를 2번이나 수상했지만 호나우두는 UCL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연합뉴스 제공
    2024-25시즌 유럽 최강자의 이름이 결정됐다.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PSG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UCL 결승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PSG 구단 역사상 최초의 UCL 우승이다. 또 PSG는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에 이어 UCL까지 정복하면서 프랑스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했다. 

    UCL은 유럽 클럽 축구 최고의 대회다. 그리고 전 세계 클럽 대항전 최고의 대회다. 국가대표팀이 나서는 세계 최고의 국가대항전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UCL 우승은 하늘이 정해준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지만, 하늘의 허락을 받지 못한 많은 선수들이 있다. 그만큼 UCL 우승은 힘들다. 

    그렇다면 UCL 우승 경험이 없는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가 그 1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FIFA 월드컵 다음으로 UCL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축구 대회다. 우승하기 가장 어려운 대회다. UCL 우승은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영광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이 특별한 우승컵을 손에 넣지 않고도 환상적은 커리어를 쌓았다"고 설명했다. 

    10명의 명단을 보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평가를 받는, 이탈리아 골키퍼의 상징 잔루이지 부폰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탈리아 최고 '명가' 유벤투스의 레전드지만 UCL 우승을 해내지 못했다.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또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군림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UCL 우승컵이 없다. 그는 유벤투스, AC밀란,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앵글랜드) 등 UCL 우승권에 있는 팀에 속했지만 유럽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5위에 랭크됐다. 

    아스널(잉글랜드)의 데니스 베르캄프가 4위, 아스널, 유벤투스, 인터 밀란 등에서 활약한 파트리크 비에라가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에릭 칸토나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바로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다. 축구 역사상 가장 빼어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월드컵은 2번이나 제패한 호나우두는 UCL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인터 밀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까지 유럽 최강의 팀에 속했지만 UCL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 매체는 "호나우두는 진정한 축구 전설이다. 브라질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호나우두는 월드컵을 2번 우승했고, 발롱도르를 2번 수상했다. 불운하게도 호나우두는 UCL에 총 40경기 출전이 고작이었다. 가장 좋은 성적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4강이었다. 이렇게 뛰어난 선수가 이 중요한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는 건 정말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대선배들 앞에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낄 자리가 없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까지 PSG의 '왕'으로 군림했다. PSG 소속으로 UCL에서 우승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음바페는 올 시즌 'UCL 제왕' 레알 마드리드로 전격 이적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하늘의 허락을 받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스널에 패배하며 8강에서 탈락했고, 음바페가 떠난 PSG는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아직 음바페는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 올해 고작 26세다. 10명의 이미 은퇴한 대선배들과 상황이 다르다. 앞으로 몇 번이고 UCL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만약 음바페가 커리어에서 한 번도 UCL 정상에 서지 못한다면, 훗날 이 명단 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UCL 우승컵 없는 역대 최고의 선수 TOP 10

    10.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바르셀로나·첼시)
    9. 파벨 네드베드(라치오·유벤투스)
    8.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파리 생제르맹)
    7. 릴리앙 튀랑(유벤투스·바르셀로나)
    6. 파비오 칸나바로(인터 밀란·유벤투스·레알 마드리드)
    5.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아약스·유벤투스·인터 밀란·바르셀로나·AC밀란·파리 생제르맹·맨체스터 유나이티드)
    4. 데니스 베르캄프(아스널)
    3. 파트리크 비에라(아스널·유벤투스·인터 밀란)
    2. 에릭 칸토나(리즈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 호나우두(인터 밀란·레알 마드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