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UCL 결승서 인터 밀란 5-0 꺾고 우승엔리케 PSG 감독은 사상 두 번째 2회 트레블 달성엔리케 감독은 6년 전 하늘나라로 떠난 딸 사나 향한 그리움 드러내
-
- ▲ PSG 팬들이 6년 전 하늘나라로 떠난 엔리케 감독의 딸 사나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들어올렸다.ⓒ연합뉴스 제공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PSG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UCL 결승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의미가 큰 우승이다. 유럽에서 변방 취급을 받던 PSG가 드디어 유럽 정상에 섰다. 또 프랑스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PSG는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에 이어 UCL까지 정복했다.PSG의 새로운 시대를 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사상 두 번째로 2회 트레블을 달성한 감독으로 등극했다. 엔리케 감독은 2014-15시즌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다. 엔리케 감독 이전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트레블 2회를 달성한 유일한 지도자였다.엔리케 감독은 10년 만에 트레블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하락세를 탔다. 정상급 지도자에서 밀려났다. 연이어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다 10년 만에 최고의 영광을 다시 품었다.우승이 확정된 후 엔리케 감독은 6년 전 하늘나라로 떠난 막내딸 사나를 떠올렸다. 사나는 9살이던 2019년 골육종이라는 희귀병을 앓던 중 세상을 떠났다. 엔리케 감독은 사나를 추모하는 셔츠를 입고 우승을 축하했다. 딸과 함께 우승을 즐긴 것이다.PSG 팬들도 경기 후 거대한 현수막을 펼쳐 사나를 기억했다. 현수막에는 2015년 바르셀로나 우승 당시 5살이던 사나가 엔리케 감독과 함께 경기장 잔디에 깃발을 꽂는 장면이 그려져 있었다. 팀이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바뀌었을 뿐, 10년 전 명장면을 다시 연출했다.엔리케 감독은 UCL 우승에 기뻐했고, 사나를 기억해 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그에게 가장 소중한 건 사나였다.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정말 감동적이었다. PSG 팬들이 나와 내 가족을 생각해주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딸을 생각하면, UCL에서 우승할 필요는 없다. 매일 딸을 생각한다. 딸은 여전히 우리 가족과 함께 있고, 우리가 지고 있을 때조차도 딸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우리가 함께 했던 것에 대해 항상 생각한다. 사나는 항상 우리와 함께 한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우리는 사나를 영원히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다. 사나가 여기에서 우리 사이를 뛰어다닐 것 같다"고 털어놨다.마지막으로 엔리케 감독은 "현수막은 정말 기뻤지만, 딸을 생각하면 트로피는 필요 없다"며 사나를 향한 사랑을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