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인터 밀란 5-0 대파하며 UCL 우승이강인은 대기 명단 이름 올렸지만 끝내 결장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이강인, 이적 혹은 잔류해서 명예 회복 2가지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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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은 2가지 선택지가 있다. 이적하거나, 팀에 남아 명예를 회복하거나.ⓒ연합뉴스 제공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드디어 유럽 정상에 섰다.PSG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PSG의 사상 첫 UCL 우승이다. 프랑스의 절대 최강으로 군림했지만 UCL 우승 트로피가 없어 항상 평가절하를 당했던 팀. 그 한을 풀었다. 그리고 PSG는 프랑스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리그1와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PG는 UCL까지 정복했다. 프랑스 최초이자 유럽 11번째 트레블이다.PSG는 역사를 썼고 신화를 썼다. 화려한 우승 영광에 포효했다. 하지만 이강인 입장에서보면 마냥 환하게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물론 이강인도 PSG 트레블에 역할을 했다. 리그, FA컵, UCL에서 힘을 보탠 건 사실이다. 이강인도 부정할 수 없는 트레블 멤버다. 한국 선수 최초로 트레블 영광을 품었다. 또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에 이어 17년 만에 한국 선수로 UCL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축구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쓴 이강인다.하지만 PSG가 트레블로 갈 때까지의 과정을 보면 이강인은 위기다. 이강인은 PSG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이강인은 UCL 결승에 결장했다. 경기를 앞두고 대부분의 현지 언론들이 이강인의 결장을 전망했고, 맞아떨어졌다. 반전은 없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5명의 교체 자원을 모두 사용했는데, 이강인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특히 후반 39분, 4-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 승부는 이미 결정됐다. 엔리케 감독은 3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했다. 이때도 이강인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구상에서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장면이다.이런 메시지는 시즌 내내 있었다.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19세 '슈퍼 신성' 데지레 두에와 '신입생'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주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의 자리를 뺏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강인이 주전 자리에서 밀리자 PSG는 더욱 강력한 힘을 냈다. 이들 트리오는 최강의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강인 주전 제외 명분이 확실했던 것이다.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PSG가 우승에 다가갈수록, 이강인은 외면을 받았다. 중요한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UCL에서는 16강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도 벤치만 지켰다. 이강인은 우승이 조기 확정된 리그 경기에만 간혹 출전할 수 있었다.트레블의 환한 빛 속에서 이강인의 짙은 그림자가 보인다. 이강인은 지금 PSG에서 위기다. PSG 이적 후 최대 위기다. 이대로 간다면 다음을 보장할 수 없다. 벤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이강인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다. 하나.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기 위해 PSG를 떠나는 것이다. 마침, 많은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뉴캐슬, 이탈리아 나폴리, 스페인 아틸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이강인과 연결되고 있다.다른 방법은 올 시즌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선택한 길이다. 주전에서 밀려 났지만, 팀에 남아 명예를 되찾는 것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그렇게 했다. 고통과 시련을 참고 버티며 재기에 성공했다.이강인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