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 수정가결지하에 환승센터, 지상에 상업·문화시설 배치…36.3만㎡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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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울터미널 부지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38년간 동북권 교통관문 역할을 해온 동서울터미널이 지상 39층 규모의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인근 구의공원은 지상은 녹지, 지하는 주민 문화·체육시설로 조성돼 지역 거점공간으로 거듭난다.서울시는 지난 28일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구의동 546-1번지 일대, 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시설 노후화와 만성적인 교통 혼잡으로 현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시는 지난 2009년부터 협상대상지로 지정해 개발을 추진했으나 사업자 변경과 소유권 문제 등으로 진척이 지연됐다.2021년 한진중공업에서 신세계동서울PFV로 사업자가 변경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고 총 5차례 협상조정협의회와 8차례 TF를 거쳐 지난해 말 사전협상을 마무리했다.이번 수정가결로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2026년 하반기 착공,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새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지상 39층, 총 연면적 36만3000㎡ 규모로 조성된다.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는 모두 지하에 배치해 지상 혼잡을 줄이고 상층부에는 업무·상업·문화시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 옥상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도 설치된다.현재 가로변에 흩어져 있는 광역버스정류장은 지하로 이전된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통해 교통정체 해소와 공기질 개선, 지역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신세계동서울PFV와의 사전협상을 통해 총 1381억 원 규모의 공공기여도 확보했다.강변북로와 동서울터미널을 바로 연결하는 직결램프가 새로 설치되며 한강~강변역 연결 보행데크, 지하철 2호선 강변역 외부 리모델링, 고가 하부광장 정비, 구의 유수지 방재성능 고도화 등도 공공기여에 포함됐다.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공사 기간 중 기능 유지를 위해 인근 구의공원 지하 공간을 임시터미널로 활용하고 이후에는 해당 공간을 주민 편의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지상은 녹지를 현재의 1.7배 수준으로 확장해 도심 속 녹지쉼터로 탈바꿈하고 지하에는 멀티체육관, 어린이 열람실, 커뮤니티홀 등을 설치해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조성된다.서울시는 이미 지난해 6월 구의공원 재조성안을 공개한 뒤 주민설명회와 간담회,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왔으며 착공과 인허가 과정에서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