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공공예식장 갖춘 5560㎡ 규모 문화시설…2029년 5월 준공 목표
  • ▲ 상봉터미널 부지에 조성 예정인 복합문화시설 조감도 ⓒ서울시
    ▲ 상봉터미널 부지에 조성 예정인 복합문화시설 조감도 ⓒ서울시
    서울 동북권 교통의 거점이었던 상봉터미널 부지가 대형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한다. 

    공공기여로 계획됐던 여객터미널은 전시장과 컨벤션 시설 등으로 변경되며 중랑구 일대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27일 열린 제5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상지는 중랑구 상봉동 83-1번지 일대다. 이번 결정은 상봉9구역 내 기부채납 대상이던 터미널·청사를 문화시설로 전환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향후 지역 내 문화 인프라 확대가 기대된다.

    상봉터미널은 한때 경기·강원 방면 노선을 운행하던 중랑구 교통 중심지였으나 이용객 감소로 지난해 말 운영 종료 승인을 받았다. 

    서울시는 중랑구와 협의를 거쳐 기존 부지에 전시공간과 컨벤션홀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상봉동 83-3 일원에는 지상 4층, 지하 3층, 연면적 5560㎡ 규모의 대형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컨퍼런스홀, 전시실 외에도 공공행사나 예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운영되며 현재 공사 중인 주상복합단지와 함께 2029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상봉9구역은 2015년 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주거·상업·문화 기능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지상 최고 49층, 연면적 29만㎡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5개 동이 조성 중이며 공동주택 999가구와 오피스텔 308실이 포함된다. 

    저층부에는 상업시설과 문화 공간도 함께 조성돼 지역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기능도 일부 유지된다. 상봉터미널의 기존 원주행 시외버스 노선은 현재 상봉로 노상 임시 정류장에서 하루 6회 운행 중이며 향후에는 도로변 정차 공간을 조성해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