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신고했지만 경찰 수사에 중간책 정체 드러나야산에 케타민 묻어둔 정황 … 경찰 추가 압수경찰 "다른 조직원이나 구매자 여부 추적 중"
  • ▲ 서울 강남경찰서 ⓒ정혜영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 ⓒ정혜영 기자
    마약 투약 사실을 112에 자진 신고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마약을 산속에 묻는 중간책 역할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지난 24일 긴급 체포 후 구속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마약을 투약한 뒤 스스로 112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케타민과 마약 투약에 사용한 주사기를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케타민을 서울과 경기도 일대 야산에 묻어두고 전달책이 이를 찾아가도록 하는 중간책으로도 가담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체포되기 불과 2~3일 전까지도 마약류를 산에 묻어놓은 정황이 확인됐다.

    수사 도중 이를 알게 된 경찰은 서울과 경기도 일대 야산을 수색해 케타민 2.4kg을 추가로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조직원이나 구매자 등 사건 연루 관련자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케타민은 투약시 환각과 혼란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 마약류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파티·클럽 등에서 확산되며 '클럽 마약'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