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세리에A 최종전에서 칼리아리에 2-0 승리나폴리는 승점 82점, 인터 밀란의 승점 81점에 앞서 우승 확정콘테 감독은 데뷔 시즌 나폴리 우승, 감독 커리어 10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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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연합뉴스 제공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또 한 번 '신화'를 썼다.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세리에A 최종 38라운드 칼리아리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나폴리는 전반 42분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이 터졌고, 후반 6분 로멜루 루카쿠의 쐐기골이 터졌다.이번 승리로 승점 82점을 쌓은 나폴리는 같은 날 코모에 2-0 승리를 거둔 인터 밀란(승점 81점)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구단 역대 네 번째(1986-87·1989-90·2022-23·2024-25) 리그 우승을 기록했다.나폴리의 우승은 의미가 크다. 세리에A '3대장'인 인터 밀란, AC밀란, 유벤투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는 세리에A에서는 기적과 같은 일이다.1980년대 두 번의 우승은 나폴리 '최고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끈 우승. 2년 전 두 번째 우승은 김민재가 주역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나폴리의 간판 센터백으로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다. 김민재가 버틴 나폴리가 마라도나 시절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세 번째 우승은 콘테 감독의 신화다. 2년 전 나폴리는 우승을 차지한 후 핵심 멤버를 잃었다. 가장 먼저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나폴리 수비는 무너졌고, 우승 후보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이어 공격수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우승 주역들이 모두 이별을 선언했다.혼란스러운 나폴리는 연이어 감독이 경질됐다. 그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승부사'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그 승부수는 통했다. 202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경질된 후 휴식을 취하다 나폴리 감독으로 선임된 콘테 감독은 시즌 초부터 인상적인 경기력을 드러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시즌 막판 인터 밀란과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쳤고,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콘테 감독은 나폴리 데뷔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과 같은 영광을 품었다.특히 콘테 감독은 오시멘, 크라바츠헬리아 등 우승 주역을 내보내면서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맥토미니, 루카쿠 등 자신의 철학과 맞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이 역시 제대로 통했다. 공교롭게도 최종전에서 2골을 넣으며 우승을 확정지은 두 선수가 맥토미니와 루카쿠였다. 맥토미니는 올 시즌 12골 4도움, 루카쿠는 14골 10도움을 올렸다.콘테 감독의 감독 커리어 '10번째' 우승이다. 승부사 콘테는 아직 죽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