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비엔나 UN본부에서 업무협약 체결경찰청-유엔 마약·범죄사무소, 협력관계 첫 공식화 "국제적 치안외교 중추적 역할"
  • ▲ 경찰. ⓒ뉴데일리 DB
    ▲ 경찰. ⓒ뉴데일리 DB
    경찰청이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사무총장 가다 왈리)와 초국경 조직범죄·마약 범죄·사이버범죄·테러리즘·인신매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체결식은 지난 21일 비엔나 UN본부에서 진행됐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인터폴 대한민국 국가중앙사무국장 겸임)과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캔디스 웰치 정책분석홍보국장이 참석했다.

    경찰청이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와의 협력관계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은 이번 사이버범죄 사례 공유와 기술 지원, 인권 친화적 경찰 활동, 대테러 대응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초국경 범죄에 대한 국제공조 전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마약류 밀반입, 리딩방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 등으로 우리 국민의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경찰청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마약 및 인신매매 공동대응 프로젝트와 마약 수사 분야 경찰 전문가 파견 등의 노력에도 더욱 큰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제34차 유엔 범죄예방·형사사법위원회(CCPCJ)'에 경찰청 대표단(단장 이준형 국제협력관)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유엔 범죄예방·형사사법위원회는 유엔에서 주관하는 형사사법 분야 최대규모 국제회의다. 경찰청은 2023년부터 매년 위원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선진치안 활동을 전파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23년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91회 인터폴 총회에서도 경찰청장과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사무총장 간 관련 양자회담이 진행됐다. 

    경찰청 국제협력관과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정책분석홍보국장은 지난해 10월 28일 경찰청에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마약 및 인신매매 등 국제공조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 뜻을 모아왔다. 

    이준형 국제협력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경찰청과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간 국제공조 강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경찰청은 마약과 인신매매 등 초국경 범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제적 치안외교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이는 동시에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