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정비구역 지정 후 사업 지연…일몰 위기 넘겨 새 전기 마련용적률 인센티브 대신 획지면적 확보, 총 653가구 건립 가능
  • ▲ 강북구 미아11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 강북구 미아11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서울 강북구 미아11구역 재개발이 최고층수 완화와 가구수 증가로 사업성을 확보하며 장기간의 지체를 끝내고 다시 추진된다.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수년간 멈춰 있던 사업에 실질적 동력이 붙었다.

    서울시는 21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미아제1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변경안에 따라 해당 구역은 상한용적률 243% 이하, 최고 26층(74m 이하) 규모의 공동주택 653가구 건립이 가능해졌다. 

    기존 최고높이는 70m(23층)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번에 74m로 상향 조정됐다.

    미아11구역은 2010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조합설립추진위까지 구성됐지만 사업성 부족과 조합 내부 이견 등으로 장기간 정체돼 일몰기한 연장을 반복해온 곳이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확보하지 못한 한계를 획지면적 확대로 보완하고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정비계획은 주거 환경 개선도 함께 고려했다. 기존 계획에선 내부에 위치했던 공원 부지를 수유초등학교와 접한 도로변으로 옮겨 개방감을 확보하고 접근성을 높였다. 

    이 일대는 공공보행통로로도 조성돼 지역 간 단절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통학 안전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배후 주택단지와 오패산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한 스카이라인 계획도 포함됐다.

    이날 함께 심의된 미아제3구역은 이미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지역으로 2010년 정비구역 지정 후 지난해 8월 공동주택 부문이 부분 준공되며 약 91%의 입주가 완료됐다. 

    다만 일부 종교시설 부지가 나대지로 방치되자 이를 공공주택·종교·근린생활시설 용도로 용도 변경해 정비 효율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