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7월 6일 명동예술극장…임도완 각색·연출, K-연극으로 재탄생
  • ▲ 국립극단이 '십이야(Twelfth Night)'를 6월 12일~7월 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객석으로 선보인다.ⓒ국립극단
    ▲ 국립극단이 '십이야(Twelfth Night)'를 6월 12일~7월 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객석으로 선보인다.ⓒ국립극단
    국립극단이 '십이야(Twelfth Night)'를 6월 12일~7월 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객석으로 선보인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 유통 시장 활성화를 위한 '2024 국립예술단체 전막 유통' 선정작으로 대전예술의전당과 2024년에 초연된 바 있다. 초연 당시 매 회차마다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현장 같았다는 후문이다.

    '십이야'는 셰익스피어의 5대 낭만 희극이다. 작품의 제목인 '십이야(十二夜)'는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이 되는 날로 다양한 연희와 공연, 악의 없는 농담과 장난을 즐긴 크리스마스 축제의 마지막 날을 의미한다.

    원작은 일란성 쌍둥이 남매가 탄 배가 난파돼 서로의 생사를 모른 채 상륙한 마을에서 똑같은 외모 때문에 벌어지는 소동과 이로 인해 야기되는 갈등·화해를 위트와 해학으로 통찰력 있게 그려낸다.

    국립극단 '십이야'는 '스카팽', '한여름 밤의 꿈' 등의 연출가 임도완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각색했다. 조선시대 농머리(현재 인천광역시 중구 삼목선착장 일대)로 배경을 바꾸되 원작에서 일란성 쌍둥이 남매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서사 구조는 그대로 가져왔다. 배를 타고 나라와 나라를 이동하는 원작의 설정을 우리나라 지역에 적용하고 사투리 대사를 통해 관객에게 친밀한 작품으로 탈바꿈시켰다.
  • ▲ 국립극단이 '십이야(Twelfth Night)'를 6월 12일~7월 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객석으로 선보인다.ⓒ국립극단
    ▲ 국립극단이 '십이야(Twelfth Night)'를 6월 12일~7월 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객석으로 선보인다.ⓒ국립극단
    임도완 각색·연출은 "조선시대 배경이지만 음악은 판소리와 랩을 같이 사용한다거나, 무대·영상·의상 디자인도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퓨전 작품이다. 예전에 비해 우리나라 문화가 해외에 많이 알려져 있고, 옛것과 새것이 섞이는 부분을 관객이 재미있게 받아들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연에서 호흡을 맞춘 이은석 무대디자이너, 이주희 의상디자이너, 김재승 안무가 등 창작진이 의기투합한다. 배우 강해진·구본혁·권재원·김현민·박경주·성원·이경민·이승우·임채현·정다연이 다시 출연하며, 백승연·조승연이 새롭게 합류했다.

    '십이야'는 2024년 '스카팽'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객석'을 전 회차 운영한다. '열린 객석'은 공연 중 자유로운 입·퇴장은 물론 객석에서 소리를 내거나 몸을 뒤척여 움직일 경우에도 제지를 최소화하고 객석 조명을 어둡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십이야'는 명동예술극장 공연 이후 제주아트센터 대극장(7월 18~19일), 김포문화재단 김포아트홀(25~26일),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8월 1~2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8~9일)에서 지역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