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전북 맞대결2위 전북이 승리하면 1위 도약 가능, 제주가 패배하면 꼴찌 추락 가능성10경기 무패 전북 상승세, 수비 불안한 제주가 버텨내야 승산
  • ▲ K리그1 11위 제주와 2위 전북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K리그1 11위 제주와 2위 전북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1위와 꼴찌의 판도가 걸린 중요한 일전이 펼쳐진다. 

    바로 2위 전북 현대와 11위 제주SK의 경기다. 두 팀은 오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5라운드 상대로 격돌한다. 

    전북은 최근 압도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경기에서 7승 3무를 달렸다. 전북은 승점 28점으로 2위. 1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이 같다. 1위와 2위를 나누는 건 1골이다. 대전이 다득점에서 21골로 전북의 20골 보다 1골 많다. 15라운드에서 1위와 2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전북이 제주를 잡는다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전북은 무패를 기록한 10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고, 그중 5경기에서는 무실점을 거뒀다. 직전 FC안양전 2-0 승리로 연승을 기록한 전북은 이번 제주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에 도전한다. 

    전북 상승세의 핵심은 단연 전진우다. 올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진우는 최근 10경기에서 9골을 넣었고, 현재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10골)에 올라 있다. 전진우는 제주전에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반면 제주는 최악의 흐름이다.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제주는 승점 12점으로 11위다. 꼴찌 대구FC와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제주가 전북에 무너진다면 꼴찌로 추락할 수 있다. 
     
    홈팀 제주는 지난 라운드 김천 상무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최근 4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제주는 이날 경기 종료 직전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유리 조나탄은 시즌 개막부터 9라운드까지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득점 감각을 되찾고 있다. 김천전에서도 유리 조나탄은 유효 슈팅 3개를 기록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만큼 다음 경기 활약이 기대된다. 

    이제 제주의 과제는 수비 불안 해소다. 현재 제주는 14경기에서 21골을 내주며 최다 실점 2위에 올라 있는데,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는다면 앞으로 경기력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전북은 지난 시즌 2승 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라운드 제주가 반등할 것인지, 전북이 질주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재수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제주에 대해 "제주는 수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리더의 부재와 원톱의 부진이 겹쳐 최근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베테랑 남태희와 영건 김준하의 신구 조화가 뒷받침된다면 이번 홈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북에 대해 정경구 TSG 위원은 "전북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 시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측면 자원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공략한다. 이번 라운드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공격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