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크리스탈 팰리스와 FA컵 결승전에서 0-1 패배커뮤니티 실드를 제외하고 단 하나의 우승컵도 없어, 사실상 무관맨시티 출신 리차즈 "맨시티 재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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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체스터 시티가 FA컵 결승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 0-1로 패배하며 올 시즌 사실상 무관을 확정했다.ⓒ연합뉴스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시대는 끝났다.맨시티는 2020-21시즌부터 완성된 왕조의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EPL '4연패'를 이룩했다. EPL 역사상 첫 번째 영광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적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해내지 못한 일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해냈다.'화룡점정'은 2022-23시즌이었다. 맨시티는 리그 3연패를 달성한 뒤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까지 도달했다. 잉글랜드 역대 두 번째 '트레블'에 성공한 것이다. 맨시티는 영국 최강의 팀, 유럽 최고의 팀으로 등극했다. 세계 축구는 맨시티로 통했다.하지만 이후 조금씩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2023-24시즌 리그 우승으로 왕조의 연속성을 가져갔다.그러다 올 시즌 빠르게 추락했고, 왕조는 몰락했다. 리그에서는 현재 승점 65점으로 6위다. 올 시즌 초반 일각에서 맨시티가 EPL 5연패에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맨시티는 시즌 초반부터 무기력한 모습을 종종 드러냈고, 우승은 리버풀이 차지했다. 리버풀의 승점은 83점이다.리그컵에서는 16강에서 토트넘에 무너졌고, UCL은 플레이오프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발목이 잡혔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것이 FA컵이었다. 맨시티는 결승에 올랐고, 18일 리그 12위 크리스털 팰리스와 일전을 펼쳤다.한 수 위 전력의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대부분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또 빗나갔다. 전반 16분 터진 에버레치 레제에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무너졌다. 맨시티는 크리스털 팰리스 역사상 첫 우승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맨시티의 무관이 확정됐다. 올 시즌 맨시티는 커뮤니티 실드(지난 시즌 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 맞대결)에서 맨유를 꺾고 우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우승하지 못했다. 사실상 무관이 맞다. 이는 맨시티 왕조의 몰락을 공개적으로 선포한 셈이다. 이제 과거처럼 맨시티 앞에서 벌벌 떠는 팀은 없다. 압도적 맨시티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적 파괴력이 약해졌다는 지적과 함께 중원의 지배자였던 케빈 더 브라위너의 노쇠화, 그리고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의 영향력 감소 등이 이유로 꼽혔다. 홀란드는 지난 2시즌 연속 EPL 득점왕에 올랐으나 올 시즌에는 21골로 3위로 떨어져 있다.바닥을 찍은 맨시티에는 빠른 재건이 필요하다. 더 브라위너는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이별이 확정됐다. 그는 맨시티의 황금기를 이끈 에이스였다. 이런 더 브라위너의 후계자를 지명하는 것이 가장 급한 숙제다. 홀란드 공격 파트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영국의 'BBC'는 "맨시티의 재건이 필요하다. 홀란드는 FA컵 준우승 메달을 목에 무겁게 걸고 있었다. 아마도 올 시즌 왜 이렇게 잘못됐는지 숙고하고 있었을 것이다. 홀란드는 올 시즌 기뻐할 일이 별로 없었다. 맨시티 전설 더 브라위너 역시 선수 생활을 우승으로 마무리 짓지 못했다"고 보도했다.맨시티 출신 미카 리차즈는 "올 시즌 맨시티는 엄청난 실망감을 안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이런 문제에 대해 언급해 왔다. 선수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보여준 높은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