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부상 복귀손흥민의 초점은 오는 22일 열리는 UEL 결승 맨유전"누구보다 맨유에 이기고 싶다"
  • ▲ 손흥민이 커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맨유와 UEL 결승을 치른다.ⓒ연합뉴스 제공
    ▲ 손흥민이 커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맨유와 UEL 결승을 치른다.ⓒ연합뉴스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 그는 유럽의 대표적 '무관의 제왕'이다. 

    유럽에서 10년이 넘도록 정상급 윙어로 평가를 받은 손흥민이지만, 정작 우승컵이 단 하나도 없다. 선수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17년째 우승을 하지 못하는 토트넘 소속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많은 팬들이 우승할 수 있는 다른 팀으로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흥민 '영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이 그렇게 했다. 무관에 지친 케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떠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떠나지 않았다. 손흥민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영국의 '가디언'을 통해 진심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이룰 수 없는 일을 하고 싶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수년간 이야기를 했다. 내가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무관에 지쳐 떠나는 것이 아닌, 이곳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무관의 한을 떨쳐버리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지난 17년 동안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일, 손흥민이 앞장서는 것이다. 캡틴이자 에이스의 자격으로. 

    손흥민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22일 EPL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격돌한다. 

    손흥민은 발 부상을 당해 최근 7경기 연속 결장하다 지난 11일 EPL 3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복귀했다. 후반 13분 교체 투입했다. 그라운드에 복귀한 손흥민은 이제 모든 초점을 UEL 결승에 맞추고 있다. 

    손흥민은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다. 그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다른 조각들은 다 모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 하나를 놓치고 있었는데, 지난 10년 동안 그걸 찾으려고 애썼다. 이번에는 정말 퍼즐을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경기가 특별하고 의미가 있지만, 이번 맨유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회처럼 느껴진다. 이번에는 느낌이 다르다. 누구보다 이기고 싶다. 간절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잘 준비한다면 꼭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