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G8 제외는 실책 … 지금 복귀는 부적절""8~9일 초대형 발표, 미국과 국민 위한 긍정적 발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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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G7 복귀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과거 러시아의 퇴출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비판하면서도, 현재는 재가입에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미 월드컵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러시아를 좋아하지 않아 G8에서 제외시켰다"며 "그 결정은 매우 어리석었다고 본다"고 말했다.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G7 정상들이 발표한 '헤이그 선언'에 따라 주요 국제 무대에서 배제됐다. 당시 G8 체제는 사실상 붕괴됐다.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G8에 남아있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살인적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러시아 퇴출 결정은 오바마와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가 주도한 실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좋은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번 발언은 러시아의 FIFA 월드컵 출전 금지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지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며 놀라움을 표했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평화가 찾아오면 재가입을 바란다"고 언급하자 "좋은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FIFA 회의 직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취임 선서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깜짝 발표'를 예고했다. 그는 앞서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오는 8일이나 9일 매우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날 선서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다시 거론하며 "'지각을 뒤흔드는(earth-shattering)' 소식이 될 것"이라며 "이는 무역과는 다른 사안이며, 미국과 미국인을 위한 매우 긍정적인 발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에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카슈미르 총기 테러 여파로 두 나라가 미사일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해 "유감스럽다"며 "그들은 수십 년, 수세기 동안 싸워왔다. 이 갈등이 조속히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그는 내주 예정된 취임 후 첫 중동 순방 일정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할 예정이지만, 이스라엘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