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장·재무장관 출신 재닛 옐런, 트럼프 관세에 '쓴 소리'"청정에너지·배터리 산업, 핵심광물 中에 의존" 지적"관세는 잘 조준된 제한적 정책이어야"
  • ▲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부 장관. 출처=APⓒ뉴시스
    ▲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부 장관. 출처=APⓒ뉴시스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tremendously adverse)'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국 핵심 광물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활동을 위축시켜 청정에너지 산업 등 관련 산업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옐런 전 장관은 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과 소비자, 수입 투입재(inputs)에 의존하는 기업의 경쟁력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수입 상품의 약 40%는 국내 생산을 위한 투입재"라고 분석했다.

    투입재는 최종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재료나 부품을 의미한다.

    옐런 전 장관은 특히 관세가 미국의 청정에너지 산업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정에너지 기술, 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핵심 광물은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면 관련 산업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경기침체를 예측한다고 단정하지는 않겠지만 가능성은 분명히 크게 커졌다"고 덧붙였다.

    옐런 전 장관은 "잘 조준된 아주 제한적인 관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바이든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