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부펀드, 신규 투자도 중단 … 관세전쟁, 금융시장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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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상하이 루자쭈이금융무역구에 휘날리는 중국 오성홍기. ⓒ연합뉴스.
미·중 관세전쟁이 금융 전장으로 번지며 중국 국부펀드가 미국 자산 정리에 나섰다.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은 1일 중국투자공사(CIC)가 1조4000억원(약 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사모펀드 지분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대상은 칼라일, 블랙스톤 등 주요 미국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8개 사모펀드다.CIC는 매각 주관사로 미국 투자은행 에버코어를 선정했으며, 다음 달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시작됐지만,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과 연준에 대한 간섭으로 미국 주식·국채 가격이 급락하고 글로벌 금융질서마저 흔들리자, 중국도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말 사모펀드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국부펀드들이 더는 미국 사모펀드에 신규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투자 억제 압력 때문이라는 것이다.FT는 이 같은 움직임이 관세전쟁이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