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3월 상품무역 적자 사상 최대치 발표관세 발효 전 '재고 사재기'로 수입 치솟아골드만·JP모건 등 1분기 '역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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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한 항만의 컨테이너 선박.ⓒ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가 전 세계에 거세게 불어닥친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상품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1분기 미국 경제의 역성장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2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3월 상품무역 적자가 전월 대비 9.6% 증가한 1620억달러(약 231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3월 상품 수출은 1808억달러(약 258조원)로 1.2%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5% 늘어난 3427억달러(약 490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재 수입이 27.5% 늘었다.기업들이 관세 본격 발효 전,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JP모건 등 월가 금융기관들은 3월 무역적자 발표 후, 30일 발표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속보치) 성장률(전분기 대비 연율)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했다.모건스탠리는 전망치를 기존 0%에서 -1.4%로 대폭 내렸다. 수입 증가가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설명이다.JP모건은 0%에서 -1.75%로, 골드만삭스는 -0.2%에서 -0.8%로 각각 전망치를 낮췄다.빌 애덤스 코메리카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경제 지표를 보면 상반기 경제가 더 약해질 전망"이라며 "안심이 될 만한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으면 재량 소비재 지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2분기에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스티븐 스탠리 산탄데르 US캐피털마켓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미국 경제가 2.4% 역성장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2분기 들어 수입이 정상화되면 GDP 성장률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