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인터뷰서 "곧 승인 예상"재무장관 "인도 등 아시아 국가 적극적""트럼프 관세, 글로벌 무역 재편 및 美 경제 보호"
  • ▲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50417 AP/뉴시스. ⓒ뉴시스
    ▲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50417 AP/뉴시스. ⓒ뉴시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각) 다른 나라와의 상호관세 협상 상황과 관련해 "한 국가와의 협상을 완료(done)했으나, 상대국 총리 및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루트닉 장관은 이날 오후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곧 (승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언급했으나, 해당 국가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2일 각 교역국을 상대로 10~40%대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이후 세계 자산시장이 출렁이자 90일의 유예를 전격 발표하고 국가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상호관세 90일 유예 이후 각국에는 현재 10% 기본관세만 책정된 상황이다.

    그는 "스콧 베센트 (재무) 장관은 중국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 담당은 나머지 다른 국가와의 무역협상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담당 분야를 가진 팀"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전세계 모든 국가가 우리와 협상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마다 세부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상대국은 총리와 의회가 있기 때문에 (최종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그들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결국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백악관에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간 경제분야 성과에 대한 브리핑에서 "아시아 교역 파트너 및 동맹국들은 협정 체결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지난주 인도를 방문한 J.D. 밴스 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인도와 관련된 발표가 있을 수 있고, 한국과의 (관세) 협상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며 일본과도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날 오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루트닉 장관의 발언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18개의 주요 무역 관계(국)에 대해 (합의를) 승인할 때까지는 아무것(어떤 협상)도 완료되지 않는다"며 "모든 협상은 다 다르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관여할 것이다. 나는 그의 발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루트닉 장관은 이날 또 아마존이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을 별도 표시하려고 했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 "난센스"라면서 "(기본 상호관세) 10%는 어떤 가격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은, 가령 망고처럼 우리가 생산하지 않는 것뿐"이라며 "미국은 코코아도 재배하지 않는데, 우리는 무역협정을 할 때 코코아에는 관세가 없다고 할 것이다.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똑똑한 (협상)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1조2000억달러의 무역적자가 있는데, 이것의 25%를 줄이면 그것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성장)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루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시장 혼란과 관련, "그는 시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면서 "그는 글로벌 무역을 재편하려고 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를 보호할 것이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