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 연장전 끝에 알 사드에 3-2 승리볼 점유율 밀렸으나 효율적인 축구로 '오일 머니' 지원 받는 알 사드 격파4강에 오른 가와사키는 호날두의 알 나스르와 격돌
  • ▲ 가와사키가 ACLE 8강에서 알 사드를 꺾으며 동아시아 클럽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라갔다.ⓒAFC 제공
    ▲ 가와사키가 ACLE 8강에서 알 사드를 꺾으며 동아시아 클럽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라갔다.ⓒAFC 제공
    일본 J리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동아시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가와사키는 2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카타르 알 사드와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가와사키가 동아시아 클럽 중 유일하게 ACLE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3경기에서 동아시아 클럽들은 모두 참패를 당했다. 한국의 광주FC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 0-7로, 일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 1-4로,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에 0-3으로 졌다. 

    이런 상황에서 가와사키가 서아시아의 강세를 넘고 동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키며 4강에 올라선 것이다. 알 사드는 카타르 최고 명문이다. 알 사드 역시 중동의 '오일 머니'를 앞세워 엄청난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클럽이다. 가와사키는 무너지지 않았다. 

    가와사키는 전반 4분 에릭손이 선제골을 넣었다. 알 사드는 전반 9분 파울루 오타비우의 동점골이 터졌다. 가와사키는 전반 21분 마르시뉴의 골로 2-1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6분 알 사드 클라우지뉴에 다시 한 방을 얻어맞았다. 2-2 무승부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연장전에서 가와사키의 와키자카 야스토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가와사키는 볼 점유율에서 알 사드에 완전히 밀렸다. 가와사키는 34%, 알 사드는 66%였다. 하지만 가와사키는 효율적인 축구로 집중력 높은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승리를 챙겼다. 

    가와사키가 마지막으로 ACLE 4강에 합류하면서 대진도 확정됐다. 가와사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알 나스르와 4강에서 격돌한다. 알 힐랄과 알 아흘리도 결승 진출을 놓고 포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