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전 의원 매일신문 유튜브서 주장 탄핵 직후 '경제' 내세우자 명분으로 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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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12.22. ⓒ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정계 입문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관세 협상 등 외교 이슈가 부각되는 가운데 기업인 출신 인물의 정치권 진출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최경철 매일신문 편집위원은 25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탄핵 직후 국민의힘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경제인을 내세우자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정 회장의 정치권 진출 가능성을 띄웠다.최 위원은 "정용진 회장에게 많은 오퍼가 갔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지금은 경선도 끝나가고 등판할 기회를 잃었기 때문에 당분간 민간 외교 영역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정용진 회장이나 한화 김승연 회장, 풍산 유진 회장 같은 인물들이 미국 조야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면서 "이들이 민간 외교에서 소프트 파워를 발휘하면 관료 못지않은 한미 동맹 강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제가 알기로도 국민의힘에서 여러 루트를 통해서 의사 타진을 했다"면서도 "잘 아시는 것처럼 기업인들이 정치에 좀 들어오기가 상당히 쉽지 않다. 기업 경영하는 데 있어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완곡하게 거절했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홍 전 의원은 이어 "정용진 회장 같은 경우는 이미 우리 재계를 대표하는, 미국에 많은 네트워크가 있으신 분"이라며 "트럼프 주니어와의 관계를 통해서 (한미 관세 협상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이 되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4일 채널A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1:1 맞수 토론회'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토론회는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맞붙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최 위원은 김문수 후보에 대해 "솔직하고 담백하다"며 "김문수 후보는 자꾸 얼굴에 화장을 하면 안 된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나오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는 주도권을 잡지 못했지만, 한동훈 후보처럼 말을 거칠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점수를 많이 딴 것"이라고 분석했다.반면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FM에 가깝게 말 실수를 안 하려고 노력하는 분인데, 이번엔 손가락 자르겠다는 발언으로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려다 오버했다"며 "상대 정파에 대해 자른다, 때린다 이런 표현은 정치 윤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홍 전 의원은 토론회 전반에 대해 "대통령 후보로서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 대통령으로서 신뢰를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이재명 후보의 전과 4범보다 김문수 후보 전과가 많다는 발언은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홍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전과는 검사 사칭, 특수공무집행방해, 음주운전 등 잡범적 성격"이라며 "김문수 후보의 경우 시국사범으로 민주화 투쟁 과정의 결과"라고 구분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내며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를 위협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치열한 비판과 대안 제시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이번 방송에서는 토론 참가자들이 전반적으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대선의 경제적 성격을 강조하는 가운데, "탄핵 대선"이 아니라 "경제 대선", "미래 대선"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도 강하게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