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경희궁 시작으로 부산→오사카→요코하마→도쿄 이동전통문화, 국립박물관·미술관 특별 교류전 등 연중 한일 문화교류 행사 추진
-
- ▲ 2024년 8월 조선통신사선 대한해협 동수도 항해 모습.ⓒ국가유산청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한국과 일본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한다고 22일 밝혔다. 행렬은 서울 경희궁에서 출발해 부산과 일본 오사카·요코하마 등을 거쳐 도쿄까지 이어진다.첫 번째 재현행사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경희궁에서 열린다. 무용단 공연을 시작으로 삼사 임명식과 취타대, 풍물패 공연으로 조선통신사 행렬을 약식으로 재현한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왕 역할을 맡고, 신오쿠보역 의인 고 이수현 씨의 어머니가 정사(正使·사신의 우두머리) 역할로 참여한다.25~27일에는 부산에서 거리공연, 드론쇼 등과 조선통신사 행렬을 만난다. 이후 부산에서 출항한 조선통신사선이 오사카까지 실제 이동한 경로를 따라 선상 박물관 전시와 공연을 개최한다. 5월 13일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에는 인근 선착장에서 입항 기념식과 공연을 갖고 엑스포 공식 행진이 진행된다.7월에는 부산국립국악원이 요코하마에서 통신사의 여정을 그리는 창작 무용극 '유마도'를 선보이다. 행렬의 마지막 여정은 도쿄에서 장식한다. 9월 말 도쿄에서 현지 어린이 참가자를 포함한 210여 명이 함께 대규모로 행렬을 재현하고 '한일문화 콘퍼런스', 문화예술행사 등을 펼친다. -
- ▲ 주오사카한국문화원 전통공예 전시 전경.ⓒ문체부
조선통신사 관련 전시도 마련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4일~6월 29일 조선시대 통신사 특별전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을 개연다. 일본 에도도쿄박물관과 오사카 역사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의 특별협력으로 양국이 소장하고 있는 통신사 행렬도와 필담창화집 등 유물 128점이 전시된다.국립국악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무형유산원 등 국내 국공립 기관들과 함께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 행사를 연중 이어간다.한일 클래식 예술가들의 갈라 콘서트(6월 17일 도쿄)와 국립무형유산원이 무형문화유산인 '선자장(부채)'과 '나전장'의 공예작업을 공연으로 제작한 작업 무용극(6월 28일 오사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관현악단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와 현지 마림바 연주자의 협연(8월 26일 오사카)도 준비돼 있다.민간·청소년 간 교류도 추진한다. 양국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국내와 일본의 자전거길을 함께 달리고, 15개 스포츠 종목에서 우수 청소년 600여 명을 초청해 교류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한국에서 한일 고교야구팀의 교류전도 열릴 예정이다.문체부 윤양수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조선통신사는 양국 간 외교적 신뢰와 문화교류의 상징이었다"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로 이어질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