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청소년극장·구리문화재단·문화공작소 상상마루 공동주최지난 19일 구리아트홀 유채꽃 소극장서 리딩 쇼케이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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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마이드림' 리딩 쇼케이스 현장.ⓒ문화공작소 상상마루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만들어낸 뮤지컬 '마이드림'이 성공적인 첫 무대를 열었다.'마이드림'은 지난 19일 오후 5시 구리아트홀 유채꽃 소극장에서 리딩 쇼케이스를 가졌다. 리딩 쇼케이스는 배우들이 대본과 음악만으로 작품의 주제·캐릭터·이야기 등을 전하는 무대다. 이후 현장 관객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통해 본 공연 제작에 반영된다.구리문화재단·베트남청소년극장·문화공작소 상상마루가 주최한 이번 쇼케이스는 한국·베트남이 공동 창작한 뮤지컬을 처음 발표하는 자리였다. 아시아 청소년과 가족 관객을 위한 한·아세안 뮤지컬 협업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마이 드림'은 베트남 청소년극장과 문화공작소 상상마루(이하 상상마루)가 2023년 12월 주최한 제1회 베트남 아동·청소년 창작 희곡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탄탄 작가의 '나의 꿈'을 원작으로 한다. -
- ▲ 뮤지컬 '마이드림' 리딩 쇼케이스 현장.ⓒ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이 공모전은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연 콘텐츠가 부족한 베트남 현지의 현실을 반영해 뮤지컬을 통해 새로운 관객층을 발굴하고자 기획됐다. 총 48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양국 심사위원이 수상작을 선정했다.대상을 받은 탄탄은 실제 소아마비 장애 당사자로 "극중 주인공은 역경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장애 소녀 느엇린이다. 그녀가 걷는 모든 발걸음은 제 자신의 여정이기도 하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공감·연민·사랑, 지역 사회의 지지를 통해 고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좇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작품은 고엽제 피해로 인해 건강을 잃은 소녀 '느엇린(린)'과 그녀를 이해하지 못했던 사촌 오빠 '바오'가 갈등을 딛고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단순한 성장 서사를 넘어 공존과 기술, 상상력, 회복이라는 동시대적 주제를 담아낸다.뮤지컬은 김가람 작가가 각색했으며, 음악은 임세영 작곡가가 맡았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느엇린(린)' 역에 조하영, '바오' 역 이동주, '엄마' 역 김지아, '이모' 역 장은지, '선생님' 역 김주현, 린의 친구 역으로 전의찬·윤선희·한이지 등이 무대에 올랐다. -
- ▲ 구리문화재단·베트남청소년극장·문화공작소 상상마루 관계자들이 뮤지컬 '마이드림' 쇼케이스 이후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문화공작소 상상마루
쇼케이스를 관람한 한 어린이 관객은 "너무 재미있어서 또 보고 싶다"고 전했다. 성인 관객들은 "열연해주신 배우들과 준비해주신 창작진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한 마디만 하겠다. 오늘의 무대가 내일의 전설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엄동열 상상마루 대표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문화예술로 이어지는 한·베트남 뮤지컬 협력의 상징적 사례"라며 "한국과 베트남 창작진이 함께 만들어낸 이 작품이 아시아 뮤지컬 시장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마이드림'은 오는 10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과의 리딩 쇼케이스를 한 번 더 진행한다. 2026년에는 한국·베트남에서의 본 공연을 목표로 제작이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