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신 화제작…극작가 소피 스위딘뱅크와 연출가 매튜 일리프 호흡6월 17일~9월 7일 예스24스테이지 3관, 오는 30일 티켓 오픈
  • ▲ 연극 '베이컨' 출연진.ⓒ달 컴퍼니
    ▲ 연극 '베이컨' 출연진.ⓒ달 컴퍼니
    청소년기의 위태로운 감정과 사회적 억압을 정면으로 다룬 연극 '베이컨'이 6월 17일~9월 7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한국 초연된다.

    '베이컨'은 극작가 소피 스위딘뱅크와 연출가 매튜 일리프가 2022년 탄생시킨 영국의 최신 화제작이다. 단 두 인물만으로 만들어낸 서사와 감정의 격류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작품은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투른 두 소년, 마크와 대런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전학생 마크는 섬세하고 신중하지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해 자신을 숨기고, 대런은 분노와 충동으로 무장한 채 거친 행동으로 자신을 나타낸다. 

    두 소년은 감정을 내보이는 순간 약자로 낙인 찍히고 남성성을 강요 받는 소년들의 세상을 각자의 방식으로 견뎌낸다. 아직 불완전한 두 소년은 우정과 연대, 경쟁과 공존 등의 이름으로 포장된 세상에서 폭력적으로 서로에게 다가가고 밀어내며, 어떻게 감정이 억압되고 관계가 왜곡되는지를 보여준다.
  • ▲ 연극 '베이컨' 포스터.ⓒ달 컴퍼니
    ▲ 연극 '베이컨' 포스터.ⓒ달 컴퍼니
    '베이컨'의 무대는 '시소' 하나만 놓여져 있어 매우 단출하다. 커다란 시소는 마크와 대런의 미성숙한 자아와 감정 등 불안정함을 나타내는 구조물이자, 학교를 비롯해 소년들이 있는 어느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번 공연은 런던 핀버러 극장 초연부터 함께한 매튜 일리프가 내한해 연출을 맡는다. 일리프는 무대 중앙에 시소를 배치해 두 인물 간의 권력 역학과 감정의 균형을 시각적으로 표현했고, 오프 웨스트엔드 어워즈에서 최우수 연출상과 런던 펍 시어터즈 스탠딩 오베이션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섬세하고 신중하지만 자신을 숨긴 채 겉도는 전학생 '마크' 역에 이휘종·조성태·김성현이 캐스팅됐다. 분노와 충동에 둘러싸여 거친 행동을 일삼는 '대런' 역에는 이서준·김방언·신재휘가 출연한다.

    연극 '베이컨'의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30일 오후 1시 예스24, 티켓링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