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에인절스전 3타수 2안타1회 에인절스 선발 타일러 앤더슨 상대로 허를 찌르는 번트 성공샌프란시스코는 타선 침묵 속에 2연패 당해
  • ▲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에인절스를 상대로 4경기 연속 안타,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연합뉴스 제공
    ▲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에인절스를 상대로 4경기 연속 안타,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연합뉴스 제공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정후는 뜨거운 타격 감각을 이어갔다. 지난 경기에서 선발에서 제외, 9회 대타로 안타를 대린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는 3번 타자 선발로 복귀했다. 그는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를 쳤고, 올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타격 감각을 자랑했다. 올 시즌 타율 0.361, OPS 1.073을 찍었다. 또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타율 2위, 최다 안타 4위, 장타율 2위, 출루율 7위 등 타격 각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이번 경기에서 '번트 능력'까지 뽐냈다. 1회 초 2아웃 상황에서 타격에 들어선 이정후는 에인절스 선발 타일러 앤더슨의 허를 찌르는 번트 안타로 출구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앤더슨의 패스트볼을 3루 방면으로 굴려 보내는 감각적인 번트를 선보였다. 공은 3루 파울 라인을 절묘하게 타고 갔고, 이정후는 안전하게 1루에 도착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3회 초 2사 1루에서 앤더슨의 포심을 당겨 좌전 안타를 쳐냈다. 타구 속도는 93.2마일(150km)이었다.

    세 번째은 아쉬움을 남겼다. 6회 초 1사에 등장한 이정후는 앤더슨의 포심을 받아쳤다. 공은 중견수에 잡혔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선구안을 자랑했다. 8회 초 2사에서 이정후는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정후를 제회한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사실상 침묵했다. 2회 에인절스에 2루타 2개를 맞는 등 2실점을 당했으나, 단 1점도 추격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총 4개의 안타를 만들었고, 이 중 2개가 이정후의 몫이었다. 

    이번 패배로 2연패를 당한 샌프란시스코는 13승 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